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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는 예상대로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열쇠인 '힉스 입자'의 존재를 49년 전 예견한 물리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지난 1964년 힉스 입자의 존재를 각각 제시한 공로로 피터 힉스(84ㆍ사진 왼쪽) 영국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80ㆍ오른쪽)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를 107번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성명에서 "이들이 제시한 이론적 메커니즘은 최근 실험을 통해 증명됐으며 무수한 아원자 입자들의 기원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노벨상을 창시한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에 열린다.
힉스 교수와 앙글레르 교수는 1964년 당시 각자 개별연구를 통해 태초에 모든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하고 사라진 입자인 힉스 입자의 존재를 처음으로 주장했다. 이후 힉스 입자는 우주 탄생 후 모든 물질의 기원을 설명할 단서로 주목 받아왔고 '신의 입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자연상태에서는 힉스 입자를 발견할 수 없어 수십년간 가설로만 인정받아오다가 올 3월 스위스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실험을 통해 존재를 입증하면서 전세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