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5일 나란히 출시된 한화생명 'The행복한 명품 암보험'과 교보생명의 '교보암보험' 등 2개 상품은 8월 한 달 간 총 4만3,219건이 팔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8월에 여름휴가가 집중됐고 영업일수가 19일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초반 성적이 양호하다"며 "고객들의 상품문의가 더욱 늘고 있어 판매전망도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 보험사에 앞서 지난 4월 말부터 암보험을 팔기 시작한 삼성생명의 '삼성생명암보험'은 5개월 동안 26만8,000건이 판매되며 월평균 5만건을 넘겼다.
생보사들은 암보험을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의 하나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 해 큰 인기를 누렸던 즉시연금의 공백을 메워줄 대안상품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수요를 창출해주는 구원투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축적된 경험치로 볼 때 암 유병률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고 재보험을 통해 추가 리스크도 헤지할 수 있어 보험사들의 먹거리 부족현상을 해소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중소형 생보사 중심으로 각개전투식 영업이 펼쳐지던 암보험시장에 대형 생보사들이 안착함에 따라 암보험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 빅3 외에 동양ㆍ신한ㆍ라이나생명 등이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최근 흥국생명과 NH농협생명이 암보험 판매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