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블룸버그 시장이 재임 12년간 어떤 항목에 개인 돈을 썼는지를 소개했는데, 세간에 널리 알려진 부분만 취합한 것이어서 실제로 블룸버그 시장이 쓴 개인 돈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열대어 애호가인 블룸버그 시장은 자신이 근무하는 시청에 거대한 수족관 2개를 설치했다. 시장 재임 12년간 이들 열대어 수족관 관리비만 6만2,400달러를 쓴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또 평소 밥 얻어먹는 것을 꺼려 시청 직원들에게 매일 끼니때마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매일 간단한 아침과 점심, 간단한 간식거리를 마련하느라 쓴 비용은 80만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출장시 사용한 전용 비행기 비용은 600만달러 선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정치헌금, 시민·사회 단체 지원금 등에도 50만달러(5억3천만원가량) 이상을 썼을 것으로 여겨진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의 미술·복지·문화 단체에 2억6,300달러를 기부했다. 500만달러의 개인 자산을 들여 시장 관저도 개조했지만 그는 시장 관저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에 그 혜택은 신임 시장이 보게 됐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 시장은 사회적 약자인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들을 돕는데 3,000만달러를 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처럼 많은 돈을 썼음에도 재임 기간에 시장 연봉인 270만달러를 받기를 거부하고 1년에 1달러만 받아왔다. NYT는 “과거에는 뉴욕시가 시장에게 보수를 줬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개인 돈을 들였다”고 평했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시장에 대한 여론은 엇갈린다. 지난 8월 시사주간지 타임의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30%는 블룸버그 시장이 개인자산 덕에 더 좋은 시장이 됐다고 평가한 반면 27%는 부유함 때문에 더 좋은 시장이 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35%는 개인의 부와 시장직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