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품권·통신판매/“감사의 마음 상품권에 담으세요”/추석선물

◎“원하는 상품 고를수 있다” 선호도 부동의 1위/백화점·제화업체 등 추석 대목맞아 매출목표 30∼50% 늘려잡아/중기상품권도 꾸준히 인기/의류·화장품·유류 등 발행업종 갈수록 확대 선택 폭 넓어져 유리현금과 수표, 신용카드에 이어 제4의 화폐로 불리는 상품권은 국내에서 지난 94년 부활된 이래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물을 받는 측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르도록 배려할수 있는 상품권은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인기있는 선물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총 발행 규모도 지난 94년4월 발행이래 만 3년만에 3조원을 돌파, 급팽창하고 있다. 상품권은 금액상품권, 물품 상품권, 선불카드 등 3종류로 나와있다. 금액상품권은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7만원권, 10만원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60%이상 구매시 잔액은 현금으로 환불해주며 유효기간이 경과됐을 경우 상환비율도 이전의 70%에서 90%로 높아졌다. 유효기간도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존의 발행일로부터 1년에서 3∼5년으로 늘어났다. 최근들어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공중전화카드 타입의 선불카드(PP카드)도 잇달아 도입되고 있는데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때마다 카드 뒷면에 잔액이 표시돼 거스름 절차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활발하게 상품권을 발행하는 곳은 역시 백화점. 백화점은 식품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물품으로 바꿀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상품권 판매에 그만큼 유리하다. 전국 40여 백화점에서 발행되는 백화점 상품권은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7만원권, 10만원권 등 5종. 롯데백화점은 금액상품권, 물품 상품권, 선불카드(샤롯데 카드) 등 3가지롤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유효기간을 정해놓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 그러나 롯데는 불황을 감안, 올 상품권 판매 신장률을 예년보다 다소 낮춰잡았다. 롯데의 올 추석 목표는 5백30억원으로 예년의 70% 신장률에 못미치는 32% 증가로 잡혀 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상품권이 백화점은 물론 호텔 및 여행상품등에도 폭넓게 이용할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보다 고액권(10만원권) 구성비를 늘려 지난해의 65%에서 올해 70%로 잡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8.4% 늘어난 3백25억원의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한화유통)은 각 점포별로 별도의 상품권 임시판매소를 개설할 예정이며 기존에 상품권 박스에만 리본을 부착해주던 것을 리본 스티커를 별도 제작해 포장에도 신경쓸 예정이다. 매출목표는 32억 4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 늘려잡았다. 백화점 이외에 상품권을 발매하는 업종으로는 구두업계를 꼽을수 있으며 중소기업 상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상품권, 화장품 상품권 등이 있다. 구두업계의 상품권은 5천원권부터 10만원권까지 다양한데 지난해 추석 6백40여억원의 상품권을 판매한 금강제화는 올해 8백억원대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엘칸토는 예년 수준보다 10% 가량 늘어난 4백53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으나 경기불황을 의식, 예년수준 정도를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에스콰이어나 금강제화 등은 최근 사업다각화로 인해 상품권의 쓰임새를 구두뿐 아니라 벨트, 지갑 등 잡화는 물론 의류까지 넓혀놓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지난 94년 코리아나화장품이 처음 발행한 이래 한국화장품, 태평양, 한불화장품이 잇따라 가세했다. 화장품 상품권은 3만원, 5만원, 7만원,10만원권 4종류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백화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다 한가지 품목만 교환한다는 점 때문에 그리 활발히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1월부터 상품권을 발행, 지난해 34억4천만원어치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태평양과 한불화장품은 지난해 추석시즌에 시범적으로 발행한데 이어 올추석에는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상품권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지원을 위한 정부시책사업의 하나로 발행된 것으로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등에서 위탁 판매하고 있다. 중기 상품권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트래드클럽, 모라도(의류), 가파치, 쌈지(피혁제품), 한국도자기(도자기류), 낫소(스포츠용품), 로만손(시계), 알파문구(문구류) 등 익숙한 브랜드들이 모두 중기 상품권으로 구입 가능하다. 중기 상품권 가맹점은 가맹 1주년을 맞아 1천5백개에서 5천1백여개로 확대됐으며 교환품목도 2천2백여개에서 3천여품목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의류 상품권, 농수축협 상품권, 주유상품권 등 상품권의 발행업종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이효영 기자> ◎쇼핑 안방에서 끝냅시다/사이버 쇼핑­한솔CSN외 백화점 가세 ‘판촉전’/CATV 홈쇼핑­「추석상품 특선」 1주일간 집중방영/신용카드­전화·우편·인터넷으로 24시간 주문/농협­전국 250여종 내고향 특산물 판매 최근들어 다리 품을 팔지 않고도 안방에 앉아 전화나 PC통신을 통해 쇼핑하는 사이버 쇼핑이 확산되고 있어 올 추석에는 어느때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사·농협·케이블TV 홈쇼핑 채널 등은 물론 백화점·무점포판매 전문업체 등이 잇달아 추석 사이버쇼핑 시장에 가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이버 쇼핑 지난 6월 오픈,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솔CSN의 「한솔CS 클럽」은 추석을 앞두고 1백페이지 분량의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추석상품은 전통문양인 당초무늬를 현대적 감각으로 연출, 연꽃무늬를 형상화한 도자기세트 80여종과 생활용품 종합선물세트 1백여종, 그리고 갈비및 굴비세트 30여종, 식용유세트와 한과세트 30여종 등 총 2백50여종이다. 가격대는 1만∼2만원대, 3만∼5만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롯데·신세계·갤러리아·그레이스·경 방필 등 주요 백화점들도 인터넷을 통한 추석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9월들어 본격적인 주문을 받고 있다. 주문 후 2∼3일 내 배달이 가능하며 불량품 발견시 교환·환불이 철저하게 실시된다. ○케이블TV 홈쇼핑 케이블TV 채널 45 LG홈쇼핑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21일부터 1차 특집행사를 내보낸데 이어 1일부터 7일까지 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기간동안 10만원대 이하의 실용적 가격대로 패션잡화·미용용품·식품·귀금속·가전제품 등 총 15개 상품을 A·B·C조로 5개씩 묶어 특가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넥타이세트·지갑·한과바구니·화장품세트 등. 추석 기획프로그램으로는 가장 인기있는 선물세트를 추천하는 「감사의 선물전」, 각 지역 고유의 식품및 제기·유기 등 신토불이 한가위상품만을 소개하는 「지방특산물전」을 추석 전 일주일간 집중 방영한다. 또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자가 운전자들을 위해 각종 자동차용품과 간단한 선물용품을 선보이는 「고향가는 길」, 부모님 효도선물로 각종 건강식품들을 모아 소개하는 「건강용품전」을 방영한다. ○신용카드 국민카드는 한우세트·수산물세트·제기세트·유기세트·안마기, 예초기 등 특선상품을 전화·우편은 물론 인터넷으로 24시간 주문받고 있다. 20일까지 행사기간동안 통신판매상품 구입 회원 15명을 무작위 추첨해 TV VTR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LG카드는 갈비세트나 식품선물세트등 종래 상품에서 탈피, 백자원앙반함, 백자다기세트, 전통제기세트등 전통을 살린 고급제품을 소비자가격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비씨카드는 4백여상품을 수록한 52페이지 분량의 카탈로그를 제작, 발송했다. 9월15일까지의 행사기간동안 제기세트 토종꿀 등 제수상품, 예초기 혈압계 등 효도상품, 러닝머신 등 헬스상품 등을 선보이며 7만원이상, 15만원이상, 3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각각 사은품도 증정한다. 특판기간중안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농협 추석을 맞아 전국에서 생산된 2백50여종, 1천여 품목에 대해 「내고향 특산품 통신판매」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청방법은 가까운 농협 금융점포에 비치된 상품안내서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른뒤 대금을 납부하면 된다. 3∼4일 후 우편 배달이 가능하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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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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