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국가 일체화… 쿠데타 가능성은 낮아

북한 군부가 29세 젊은 후계자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할 수 있을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군부가 김정은을 지원할지 여부는 향후 북한 체제 안정에 중요한 변수임은 분명하다. 일단 북한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워낙 북한 체제가 폐쇄적인데다 당의 지도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군부가 독자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 김정은 외에 북한 내부에서 대안 세력이 없다는 점이 군부의 충성 가능성을 높게 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은 조선노동당과 국가가 거의 일체와 같이 여겨지는 특수한 체제로, 군 역시 당의 지도를 받을 수박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군의 엘리트들 역시 자신들이 김정은과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김정은 체제의 안정이 기득권을 지키는 것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이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경희 경공업부장을 포진시키고, 조선노동당도 정치국부터 시작해 당 기능을 재가동시켰다. 군의 충성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정은 후계체계가 작년부터 작동되고 있고, 실질적으로도 권력체제를 뒤흔들만한 군부 내 반발기류가 보이지 않는다”며 내부 동요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김 위원장 사후 시민사회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올 초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의 ‘자스민 혁명’에서 큰 역할을 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북한에는 없다. 휴대전화 역시 극히 일부에게만 상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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