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경쟁은 이제부터다.
홍순상(30ㆍSK텔레콤)의 2승 달성으로 새 국면에 접어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물론 혼전이 장기화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시 ‘골프의 계절’을 맞아 빅 게임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다음달 말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대회 속에 상금왕의 향방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는 29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과 3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지산CC)이 끊는다.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쌓은 상금랭킹 선두(3억7,700만원) 홍순상과 2위(3억6,400만원)인 ‘일본파’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가 첫날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끝난 KLPGA 챔피언십까지 14개 대회에서 우승자가 모두 달랐던 KLPGA 투어는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마침내 2승 달성자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상금랭킹 1ㆍ2위인 양수진(20ㆍ넵스)과 유소연(21ㆍ한화)의 경쟁이 불꽃을 튀긴다. 양수진(2억8,500만원)과 유소연(2억8,000만원)의 상금 격차는 불과 500만원. 지난 4일 끝난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US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서희경(25ㆍ하이트)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들도 우승을 노린다.
대우증권 클래식에 이어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3주 연속으로 대회가 펼쳐지고 오는 27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 열린다. 남자 또한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코오롱 한국오픈, 메리츠솔모로오픈,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이 다음달까지 매주 이어져 가을 그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