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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형 펜션 1억 이내… 개인 투자하기에 적합

■휴양지 세컨드하우스 잡아라<br>휴가철엔 숙소로 쓰고 임대수익·시세차익 가능<br>휴양지 인근 오피스텔·콘도 회원권도 주목<br>여윳돈으로 공략… 발품 팔아 정보 체크해야




여윳돈 1억으로 짭짤한 수익 올리는 비법
단지형 펜션 1억 이내… 개인 투자하기에 적합■휴양지 세컨드하우스 잡아라휴가철엔 숙소로 쓰고 임대수익·시세차익 가능휴양지 인근 오피스텔·콘도 회원권도 주목여윳돈으로 공략… 발품 팔아 정보 체크해야

박성호 기자 junpark@sed.co.kr
































이달 말 휴가를 강원도 속초에서 보내기로 한 고 모씨(39). 부인과 두 아이 등 4명이 함께 가기로 했지만 숙소 때문에 고민이 많다. 해수욕장과 가까운 펜션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경우가 많았고 그나마 남아 있는 펜션은 비용이 1박에 20만원을 훌쩍 넘었다. 고씨는 "여름철만 되면 늘 가족들이 좋아하는 곳에다 펜션을 하나 사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휴양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휴양지 부동산은 시세차익을 거두기가 어렵고 정보도 많지 않다. 또 성수기가 지나고 나면 머릿 속에서 지워지기 일쑤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투자한 금액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콘도 회원권 등은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하는 분우기"며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보유하면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고 말했다.

◇소액 투자 가능한 '단지형 펜션'= 휴양지 부동산 중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이 펜션이다. 펜션은 한 건물에 여러 개의 펜션이 배치돼 있는 단독형 펜션과 각각의 펜션이 독립된 주택 형태를 띠고 있는 단지형 펜션으로 나뉜다. 단독형 펜션은 대체로 직접 펜션을 지어 운영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 구분등기가 돼 있지 않아 일반인들이 소액으로 투자하기에는 쉽지 않다. 보통 경기도나 강원도 지역에서 20실 안팎의 단독형 펜션을 직접 짓거나 기존 매물을 사기 위해서는 10억원 안팎이 필요하다.

하지만 구분 등기가 돼 있는 단지형 펜션은 보통 1억원 이내로 개인들이 투자하기 적합하다. 특히 2003~2004년에 지어진 펜션의 경우 예전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매물로 나온 경우도 많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한 펜션은 2003년 당시 분양가격이 6,400만원이었지만 최근 5,400만원까지 내린 가격으로 인근 중개업소에 매물이 나와 있다. 또 같은 지역의 70여가구짜리 펜션의 경우 집주인이 분양가보다 3,000만원 이상 낮은 5,000만원에 급매로 내놨다.


이지역 J공인 관계자는 "단지형 펜션은 위탁업체가 관리를 맡고 있어 주인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세컨트하우스로 사용하고 과도한 임대 수익을 노리지 않는다면 해볼만한 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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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오피스텔ㆍ콘도 회원권도 관심= 휴양지 인근의 오피스텔과 소형아파트도 투자할 만한 상품이다. 특히 전국 스키장과 가까운 곳의 아파트는 겨울철 이른바'시즌방'수요가 꾸준해 4개월 정도 임대를 주고도 7% 안팎의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 '시즌방'이란 스키장이 열리는 기간동안 단기간 임대로 운용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휘닉스파크 스키장 정문에 위치한 조강밸리 59㎡형은 현재 매매가격이 7,600만원이지만 시즌방을 운영하면 4개월 동안 600만~6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부산 해운대 등 인기 휴양지의 소형 오피스텔도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면서 임대 수익을 올리기에 유용하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소형오피스텔의 경우 여름 휴가철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7~10월까지 4개월 동안 단기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월 임대료가 60만원 정도여서 4개월간 240만원 정도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부산 좌동 C공인 관계자는 "여름철 단기 임대를 구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집주인들이 1년 단위의 계약을 선호해 공급이 부족한 편"이라며 "실제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여름철 임대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요 콘도미니엄 회원권도 투자 대상으로 삼을 만 하다. 일부 인기지역 회원권은 3~4%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다 향후 되팔 경우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직접 뛰어서 정보 얻어야…욕심은 금물= 휴양지 부동산은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휴양지 부동산은 여윳돈을 운용해 투자를 해야 한다. 부산 해운대 등 도심과 인접한 휴양지가 아니라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발품을 파는 것을 꺼려해서는 안된다. 특히 펜션의 경우 자신이 투자할 상품에 몇차례 묵은 후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서비스 수준이나 시설의 만족도, 예약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위탁관리업체가 신뢰를 할 만한 업체인지도 판단한 후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익률 분석은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를 권한다. '대박'을 바라지는 말라는 의미다.

김규정 부장은 "휴양지 부동산은 1차적인 목적이 세컨드하우스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며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들여 사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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