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사회 중재에도 강경대결 치달아

이스라엘-하마스 닷새째 교전… 전면전 가나<br>사망자 50명 넘어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교전이 닷새째 계속되면서 2008년 '가자전쟁' 같은 전면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BBC방송 등 외신은 18일 팔레스타인 의료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48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도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의 TV방송 알쿠즈 건물을 폭격하며 하마스에 대한 닷새째 공습을 이어갔다. 전날에는 하마스 총리의 집무실과 경찰본부 등 가자지구 200여곳을 폭격했다.


양측의 피해가 확산되자 국제사회는 각각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옹호하면서도 정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나 사태는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아랍연맹(AL)은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18일이나 19일 가자지구에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하고 "팔레스타인과의 결속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미국ㆍ영국 등 서방국가들도 이번 사태를 촉발한 것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라면서도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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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 무엇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해 강경대결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현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합의안은 없다"며 정전임박설을 부인했다. 군 고위관계자도 "아직 군은 달성해야 할 목적이 더 있다"고 밝혀 군사작전이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마스 측도 결사항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에 대한 마지막 항전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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