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시아 시장 잡자" 청마 타고 온 명품

구찌·롱샴·페라가모 등 말 모티브 신상품 봇물

스포츠 브랜드에도 강렬한 블루 컬러 바람

'구찌' 말 모티브 백

'롱샴' 말의 해 기념백

'페라가모' 홀스 인 가든 프린트 스카프

'청말띠해'를 활용해 소비자 지갑을 열어보려는 글로벌 패션·스포츠 브랜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달리는 말의 모습을 로고로 삼거나 말과 관련된 상징물을 사용한 수입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나이키·아이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까지 신발 신상품에 날쌘 말의 기운을 불어넣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최근 중국 소비자를 위해 '차이나 레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말 재갈에서 따온 디자인을 포인트로 삼은 구찌의 이 가방은 새빨간 가죽 색상을 채택하고 브랜드 로고 옆에 붉은색 별을 달아 중국인을 위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말 머리나 재갈 등을 모티브로 삼은 벨트·스카프·숄더백 등도 내놓았다.


말 등에 올라탄 기수를 브랜드 상징으로 삼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 롱샴도 청마해를 놓치지 않았다. 브랜드 로고를 확대해 가방 전면에 내세운 올해 신제품은 빨강과 검정 2가지 색상으로 가방 내부에는 '말의 해를 기념하다'라는 프랑스어 메시지와 한자 '馬'가 함께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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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굽에서 브랜드 로고를 따온 페라가모는 화려한 말과 꽃무늬가 함께 그려진 스카프·열쇠고리·넥타이 등을 출시했다. 또한 명품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소비자를 위해서 베이징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골드 색상의 미니 핸드백도 기획했다.

버버리는 말 모양의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코트와 지갑을 청마해 컬렉션으로 새롭게 내놓았고 비비안웨스트우드와 토리버치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들도 목걸이나 열쇠고리 등으로 청마해를 기념하는 움직임에 합류했다.

도약과 행운을 상징하는 말은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마케팅 활용도가 높다. 뉴발란스는 스테디셀러인 '574' 모델에 말 관련 디자인을 넣은 '말의 해 기념 호스팩'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도원결의를 맺은 유비와 관우·장비 세 사람을 상징하는 회색과 빨강·검정 세 가지 색상으로 나온 이 제품은 제품 곳곳에 말이 한자로 써 있다.

아디다스골프는 '청마'의 푸른 기운을 따와 흰색·회색·브라운 등 점잖은 색상 위주인 골프화시장에 올봄 신제품 '아디제로 원'을 선보이면서 강렬한 블루 컬러를 더했다.

나이키는 '조단 멜로 M10'이나 '에어 루나 포스1' '우먼스 에어포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 한자로 '馬'를 써넣는 등 말의 해를 기념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말은 행운과 성공을 상징한다는 좋은 의미가 더해져 올해 패션계의 주요 모티브로 쓰이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청마 마케팅을 연초에 반짝 부는 바람이 아닌 올해 지속적인 흐름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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