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4곳 사장사표 받아… 교체 전망/박 회장 지시… 임직원 감축 뒤따를듯수협중앙회(회장 박종식)가 경영상태가 나쁜 자회사에 대해 경영진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일 5개 자회사중 올초 설립된 수협사료 이동권사장을 제외한 4개사의 사장으로부터 사표를 제출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번 사표제출은 박종식 회장의 직접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의 경영진들은 대부분 95년 5월 박회장체제 출범과 함께 임명된 인사들로 임기가 98년까지로 아직 1년여를 남겨둔 상태다. 따라서 이번 사표제출은 경영부진에 대한 문책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협자회사의 지난해 경영성적은 ▲수산물센터 등을 운영중인 수협유통(대표이사 고달익)이 6억원 흑자 ▲출판, 인쇄, 광고물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협동문화사(대표이사 안중기)가 2천만원 흑자 ▲시설물관리회사인 수협용역(대표이사 정철석)이 2천6백만원 흑자 등 3개사가 소폭의 이익을 냈다.
이에반해 소비자와의 직판체제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설립한 둔촌동 수산물백화점 운영업체인 수협백화점(부사장 권녕두)은 지난해 무려 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직 박회장이 이들 전원을 교체할지 1∼2명의 사표를 선별 수리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어떤 형태로든 대대적인 수술은 불가피해졌다. 또 경영진 교체는 임직원 감축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협은 한여름에 인사한파에 휩싸이게 됐다.<이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