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카자흐스탄 중증환자 몰려 올듯

카자흐스탄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대거 경기도내 병원으로 몰려올 전망이다. 경기도의 의료수준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보건부 카르베코바 살리다트 제케노브나 장관이 지난 21~23일까지 경기도를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2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환담을 가진 뒤 도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세종병원, 보바스 기념병원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카자흐스탄 보건부에서 경기도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29일 카자흐스탄 보건부 바이주누소프 차관 일행이 도내 우수 의료기관과 U-Health 시범사업, 첨단 제약산업 시설을 살펴보고 돌아간 지 채 한 달도 안 되어 보건부 장관이 재방문 하게 된 것이다. 이는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간 차관 일행이 보건부 장관에게 경기도 의료인프라를 보고했고, 이번에 보건부 장관이 직접 경기도로 오게 된 것이다. 지난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카자흐스탄의 의료체계는 거의 붕괴되고, 의료수준은 심각하게 낙후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들을 의료선진국으로 보내 무상으로 치료 받도록 하고 있다. 그 동안은 주로 독일이나 이스라엘 등으로 환자를 보냈는데, 앞으로는 경기도에 있는 우수한 병원으로 환자를 보낼 예정이다. 김 지사는 “우리 의료수준은 독일, 이스라엘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의료수가는 합리적이어서 카자흐스탄 환자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의 의료분야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G-MBC(경기의료지원센터) 사무소를 개설해 도내 우수병원 소개, 의료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 및 제약분야 수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현지 사무소 진출에 발 맞춰 국제학술대회와 외과수술분야 선진기술인 최소침습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며, 10~11월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의료인 40여명을 도내 우수병원에서 연수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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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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