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과외비 9조4천억/초·중·고생 월평균 21만7천원 지출

◎교원단체연 추정현재 초·중·고생 과외비는 1인당 월 평균 21만7천원이며 올해 과외비총액은 국민총생산(GNP)의 2.2%에 해당하는 9조4천3백억원에 달하며 여기에 20여만명에 달하는 재수생 및 취학전 아동의 과외비 등을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14∼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민하)가 서울대 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달 전국의 초·중·고생 총 4천6백64명을 상대로 실시한 「과외실태 설문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 평균 과외비는 21만7천원(초등 16만9천원, 중등 27만2천원)이며 여기에 전체 학생수를 적용, 1년치로 환산하면 GNP의 2.2%, 올해 교육부 예산(18조3천66억원)의 51.5%에 해당하는 9조4천2백96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과외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70.3%, 중고생이 49.5%지만 대학생의 과외경험은 73.2%나 됐다. 또 지역별로는 전국적으로 62.5∼74.1%의 고른 분포를 보인 가운데 서울출신 대학생이 86%로 제일 많았지만 군이하 농촌지역 중고생도 32.3%나 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생 과외형태는 학원수강이 51.3%로 가장 많은데 이어 개인지도(24.4%), 그룹지도(9.8%)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지도와 학원수강 등을 동시에 받는 중복과외 학생도 14.6%나 됐다. 그러나 학력향상 효과에 대해 초등학생, 대학생의 경우 각각 45.9%와 46.2%가 학교수업의 중요성을 꼽은 반면 과외가 도움이 된다는 학생은 15.9%와 25.8%였다. 초등학생과 중고생의 각각 39.5%와 52.1%가 과외없이는 친구에 비해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때문에 과외를 받으며 부모가 과외를 권유했다는 학생이 60%에 달해 심리적 불안감과 치맛바람이 과열과외의 주요인으로 지적됐다.<오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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