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민단체등 여비지원] "노숙자도 귀향하세요"

『노숙자 여러분도 고향가서 설 잘 보내세요.』실업운동국민운동본부와 서울시가 희망의 집, 자유의 집 등 보호시설에 입소한 노숙자들에게 고향가는 데 드는 버스와 여비, 선물을 지급해 화제다. 13일 구로구 문래동 자유의 집에서 7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간 노숙자는 자유의 집 248명, 희망의 집 16명 등 총264명. 부산· 대구 등 영남권이 88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 85명, 충청권 70명, 영동권 15명, 제주권이 6명이다. 이들에게는 3만원 상당의 참치선물세트와 4,000원 상당의 도시락 외에 부산·순천·강릉·대전 등 지방 주요지역에서 자신들의 고향으로 갈 여비 7만원 등 총 10만4,000원씩 지급됐다. 시는 또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에게 귀향사실을 확인하는 안부전화, 귀향정착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의 협조공문도 발송했다. 한편 자유의집과 희망의집 잔류자는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주관으로 공동 차례상, 먹거리 나누기 행사 등을 통해 외로움을 달랠 예정이다. 문래동 자유의집 함석호(咸錫昊)관리부장은 『고향으로 내려가는 노숙자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 한켠으로 뿌듯하기도 하지만 착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오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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