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업 카드사 작년 모집비용 8000억

4년새 두 배 이상 늘어

전업 카드사들이 카드모집을 위해 쓴 비용이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8,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금융감독원이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업카드사 모집비용현황'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들의 지난해 모집비용이 7,8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3,890억원에 비해 4년 만에 무려 100%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카드 모집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업모집인 수당지급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000만원 이상 수당을 지급받은 모집인은 1만1,597명에 달했다. 일부 전업카드사의 경우 전업모집인 1인에게 최고 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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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카드발급에 나서면서 카드모집인 비용 역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과당경쟁의 결과로 6월 말 기준 휴면카드 숫자도 2,420만장에 이르고 있다. 카드 한 장당 제작비용 등을 4,000원으로 계산하면 약 968억원에 달하는 돈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 카드영업에 연간 1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붓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낭비"라고 지적하며 "불법·탈법적인 카드 모집에 대한 금감원의 단속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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