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불황에 실속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1만원 이하의 저가형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가 지난 19∼25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시작 후 1주일 동안의 매출보다 187.6% 신장했고 이 중 1만원 이하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로 3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는 242.7%, 5만∼10만원대는 30.1% 늘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가공 선물세트 중에서는 커피·차 세트가 492.7%, 조미김은 244.9%, 조미료는 234.4%, 생활용품은 193.9% 증가했다. 신선 선물세트에서는 갈비가 212.7%, 과일이 160.5% 신장했다.
이종훈 마케팅팀장은 “장기 불황에 추석 선물세트도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해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 올해 역시 전체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3배 가량 신장했다”며 “특히 5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저가 선물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2∼25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약 76.8% 증가했다.
특히 3만원대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매출은 눈에 띄게 늘어 작년보다 160% 신장했다. 1만원 이하 제품 매출은 253.6% 증가해 3.5배 가량 뛰었다.
저가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커졌다. 이 기간 전체 선물세트 중 3만원 대 이하 세트 비중은 92.4%로, 작년(36.2%)에 비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커피·차 매출이 644.3% 증가했고, 10만원대 초반의 한우 제품이 425.7%, 생활용품이 178.9% 각각 판매가 늘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기업과 개인 고객 수요가 모두 저렴한 실속형 선물세트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에서도 저가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3만원대 이하 저가 선물세트는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1만∼3만원대 저가 제품이 많은 커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생활용품 세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