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양매직 "유아용 살균 가전 시장 공략"

제품 확대·공격 마케팅으로 新성장동력 육성 <br>"동양메이저와 합병으로 투자 증대등 시너지"


주방가전 전문기업 동양매직이 최근 유아용 살균 가전시장에 진출했다. 창립 20년만에 유아용 가전이라는 신사업에 진출, 종합가전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동양매직은 유아용 살균가전인 '매직 살균기(사진)'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매직 살균기는 자외선 램프와 PTC(공기가열식) 히터를 이용한 살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저온 열풍을 특성으로 하는 PTC히터는 살균 시 젖병이나 유아용품의 변형이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살균기 내부 마감재로 슈퍼미러스테인레스를 적용, 열 반사율을 높여 젖병 오염물질을 99.9%까지 살균해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93년 국내 최초로 식기세척기를 개발한 이후 줄곧 국내 대표 주방가전기업으로 명성을 쌓아온 동양매직은 유아용 가전사업 진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양매직의 한 관계자는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올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매년 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품라인 확대 및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아용 가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내년까지 유아용 가전 제품 라인을 추가로 4~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매일유업이나 보령메디앙스, 유한킴벌리 등 유관 산업 기업들과 공동으로 체험단 운영 및 패키지 상품 판매 등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유아용 가전사업에서만 25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회사가 공격적으로 신사업영역 개척에 나설 수 있었던 데에는 최근 주총에서 동양그룹 지주회사인 동양메이저와 합병 결정이 배경이 됐다. 레미콘과 건설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동양메이저는 전국에 37개 직영공장 및 영업소를 두고 있다. 또 동양메이저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 부지를 가전사업의 물류기지로 이용하면 물류비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동양메이저의 인프라를 활용해 2015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동양메이저와 시너지 효과로 신규투자를 위한 여력이 더욱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해외판매망을 온두라스,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양메이저의 해외 진출기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해외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유아용 가전제품의 경우 개발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해외 시장을 겨냥해 미국 UL인증이나 유럽 CE인증 규격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유아용 가전사업을 필두로 현재 연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일부 분야에 머물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문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양매직은 별도의 시설투자 없이도 기존 생산라인과 기술 노하우로 개척이 가능한 소형 생활가전 위주로 제품라인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종합가전회사로 외양을 갖춰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염용운 대표는 "올해 유아용 살균가전 사업 런칭이 회사 전반에 중요한 터닝포인트"라며 "20년 주방가전 명가(名家)의 자부심으로 종합가전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매직과 동양메이저는 오는 9월1일부터 새로운 합병법인인 동양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새 합병법인은 2015년까지 매출 2조 8,465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을 달성하고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는 등 양적ㆍ질적 성장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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