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출신 유태인 작가 에프라임 세벨라(71)의 소설 「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가 번역, 출간됐다. 원제는 「이 세상엔 왜 천국이 없을까」로 할리우드에서는 이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사기도 했다.소설의 무대는 공산주의 시절의 소련. 주인공은 장난꾸러기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꼬마 베렐레 마츠. 동네 친구들의 간식거리나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서슴없이 집안의 돈을 훔쳐 두들겨 맞기가 일쑤인 꼬마 베렐레 마츠. 작가는 이 작은 주인공을 통해 소련사회를 풍자하면서 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연출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세상살이가 그렇게 험하지만은 않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거름·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