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 경영실사단 파견… 기아사태 새 국면에【프랑크푸르트=박원배 특파원】 포드와 마쓰다 등 기아자동차의 제휴선인 미·일 업체들이 기아에 자금지원을 위한 경영실사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기아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관련기사 10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관하고 있는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9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드와 마쓰다가 기아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전해왔다』고 말하고 『금명간 자금지원을 위한 경영실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어 『GM은 이미 우리 정부에 기아를 돕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마쓰다도 로열티를 2년간 유예하고 부품도 은행보증없이 공급해주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퇴진문제에 대해 『가시덩굴에 둘러싸여있는 젊은 경영진들을 밀어준뒤 나는 가시덩굴에서 희생하겠다』고 말해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