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11억위안(약 1,840억원) 규모의 딤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으로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 흐름이 예상 돼 국제 자본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만기 3년, 표면금리 연 2.25% 조건으로 딤섬본드를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중국현지에서 저렴한 금리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위안화로 발행, 중국 현지 사업을 통해 위안화로 상환하게 되는 만큼 환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내 위안화 차입(중국인민은행 고시금리 6.7% 기준) 대비 연간 약 8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딤섬본드 발행으로 유입되는 재원은 바이오 공장인 중국 심양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가 되면 심양공장은 연간 라이신 10만톤, 쓰레오닌 5만톤, 핵산 3,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심양공장의 생산력이 늘어남으로써 일본의 아지노모도, 중국의 GBT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라이신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5%로 1위 달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