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작년 외환손실 3조/동원경제연 조사

◎외채급증 환률상승 겹쳐/대한항공·유공 1천억대 적자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외환관련수지가 95년보다 2조1백59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원경제연구소가 지난 14일까지 주주총회를 마친 4백73개 12월결산사중 금융업 27개사를 제외한 4백46개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외환관련이익(외환차익+외화환산이익)은 전년보다 20.0% 감소한 1조5천1백98억원에 머무른 반면, 외환관련손실은 2조6천8백10억원으로 무려 1백56.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환관련이익에서 외환관련손실을 뺀 외환관련수지는 95년 8천5백46억원 흑자에서 96년 1조1천6백13억원 적자로 반전, 1년사이에 2조1백59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96년도 경상이익 감소액 7조8백85억원의 28.4%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회계기준변경으로 손익계산서상에 반영되지 않은 1년 이상 장기외화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손실 1조7천9백18억원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질적인 외환관련손실은 2조9천5백3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관련손실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7백77원에서 8백44원으로 8.2%나 상승한데다 기업들이 자금사정 악화로 외화차입을 48.1%(9조9천28억원)나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환관련수지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1천1백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이었으며 이밖에 유공(1천8억원), 포철(8백11억원), LG전자(7백6억원), 한국전력(6백59억원), 한화에너지(6백1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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