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70돌 아모레, 한국의 미를 세계에 심다] '희망가게'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

"여성으로부터 받은 사랑, 여성에게 되돌려준다"

지난 7월 용인 아모레퍼시픽 인재원에서 실시한 '희망가게 십년지기 초대' 행사에서 서경배(오른쪽)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그간의 성과를 자축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여성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여성에게 되돌려준다'는 선친의 소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이윤의 사회 환원, 특히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데는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고 서성환 회장의 뜻이 크다. 지난 1964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10년 남짓 지난 당시는 전쟁 미망인처럼 힘겨운 상황에 놓인 여성들이 많았다. 이들에게 일자리 찾기 등의 자활은 막막한 과제였다.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방문판매를 시작한 것도 이때였다. 여성 방문판매자(현 아모레퍼시픽 뷰티 카운셀러)에게 화장품을 무상으로 제공, 판매되면 화장품 값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여성 사업자들에게 무자본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생계가 어려운 여성 가장들은 이를 발판으로 삼아 재기를 모색했다. 본격적인 방문판매사업이 시작된 시점이자 사회책임경영의 첫 물꼬를 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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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장의 자활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2000년대에 이르러 '희망가게' 사업으로 옮겨갔다.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들의 창업을 도와 자활과 자립을 통한 빈곤탈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식점·미용실·개인택시·매점·세차장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창업을 지원해 여성 가장들이 생활안정을 이루도록 힘쓰고 있다. 2004년 희망가게 1호점을 개설한 지 10년 만인 지난해 200호점을 돌파했다.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평균 소득은 창업 전 98만원에서 창업 후 253만원으로 약 2.5배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개선, 사업을 통한 개인역량 향상 등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름다움을 매개로 여성과 소통하는 노력은 계속됐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손꼽힌다.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해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되찾아 긍정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뷰티 카운셀러 및 교육강사가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여성 암 환우들을 위한 '미(美) 전도사'로 활동한다.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8,654명의 여성 암 환우가 따뜻한 미의 손길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활동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장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부터 중국에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 지역 최고 권위의 푸단대 병원에서 전개된 데 이어 2012년부터 행사 횟수 및 수혜 대상을 중국 여타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 암 회복 클럽' '분홍천사기금' 등 대표적인 중국 내 여성 암 관련 단체 및 '서금병원' '진여병원' 등 주요 병원 등과 협력해 활발하게 '장전생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유방 건강을 위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 건강에 대한 의식 향상을 위해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등 관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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