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회복위원회 직원이 인력시장으로 출근하는 까닭은

김윤영 위원장, 회복제도 필요한 사람 찾아 홍보강화 주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9일 오전4시, 신용회복위원회 직원 두 명이 서울 남구로역의 인력시장으로 출근했다. 날이 좋으면 일거리를 찾으러 1,000여명이 모여드는 대규모 인력시장이지만 이날은 날이 흐려서인지 500여명의 일용직 노동자들만이 맴돌았다. 이날 남구로로 출근한 직원들은 하루 전에는 양천구 신정역 근처의 인력시장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직원들은 다음에는 또 어느 인력시장으로 갈지 물색하고 있다.


신용회복위 직원들이 자신의 직장을 뒤로하고 인력시장을 찾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바로 김윤영 신임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신용회복제도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정작 신용회복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이름은 알아도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지적하며 신용회복제도 홍보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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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위원장 취임 이후 단 2명이었던 홍보팀원은 6명으로 늘었으며 인터넷에 신용회복제도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바로잡거나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신용회복제도 관련 질문을 해결해주는 인터넷 전담팀도 꾸렸다.

신용회복위는 이번에 인력시장에서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홍보 방안과 순회 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연이틀 인력시장을 찾은 공성구 신용회복위 수석조사역은 "인력시장에 나온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채무 상담이 필요하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신용회복제도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현장 탐방을 함께 한 건설근로자공제회와 공동으로 신용회복제도를 많은 사람이 알도록 홍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인력시장에 모이는 시간대를 파악해 따뜻한 차도 대접하고 신용회복제도도 알려주는 순회 설명회 행사도 이달 말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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