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지(NexG). 네트워크 전문가 그룹(Network Expert Group)이라는 뜻이다. 사명은 낯설지만 국내 가상화사설망(VPN) 시스템에서는 1인자이며 지금은 통합위협관리(UT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다.
조송만(52∙사진) 넥스지 대표는 기자와 만나 "올해는 UTM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낼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가 올해 집중 투자할 UTM 시장은 방화벽∙안티바이러스∙VPN 등의 보안기능을 통합한 제품이다. 넥스지는 지금까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삼성건설∙삼성생명 등의 UTM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현재는 공공시장 및 금융시장까지 팔을 뻗치고 있다. 특히 UTM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 방화벽(가칭)'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방화벽 시리즈는 처리속도 및 안정성 측면에서 보다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보안기능이 독립된 엔진에서 작동해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스마트 방화벽은 현재 3,000여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 중"이라며 "스마트 방화벽이 출시되면 장비교체 수요와 공공 및 금융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지는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시장확대를 위해 UTM 제품의 콘텐츠 필터링 및 콘텐츠 보안 기능 강화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 내에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협회나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보안관제서비스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중소기업 대상 UTM 관제서비스 가입이 이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며 "보안운영 인력이나 전문지식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보안관제서비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공공기관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넥스지는 소방방재청∙제주공항공사∙특허정보진흥센터∙육군 보안솔루션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공공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던 공공기관 매출을 올해는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공공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VPN 보안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공공 및 국방 기관에 모바일 VPN을 포함한 통합보안인프라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재 해외사업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넥스지는 최근 미국에서 보안관제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미국 현지 합작 기업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와 남아공에서는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해외매출 비중을 3년 내에 30%대로 끌어올리겠다"며 "지사 설립 등을 통해 직접 보안서비스를 하는 것보다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방식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지의 올해 각오는 어느 해보다 남다르다. 넥스지는 방배동에 신사옥을 건립해 올 2월 관계사인 누리텔레콤과 누리비스타 등과 함께 입주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이를 통해 각 사업군 간의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넥스지는 이미 누리텔레콤과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보안기능이 한층 강화된 가정용 스마트그리드 제품을 개발했으며 공공기관 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스마트 그리드 사업 진출 등 비즈니스 영역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통합 정보기술(IT) 업체로 거듭나겠다"며 "방배동 신사옥 시대의 새로운 넥스지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