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중시로 창의적문화 꽃피워/장학퀴즈·고등교육재단 운영/참인간양성·150명 박사 탄생/커뮤니케이션 원활도 추구「사람이 자원인 나라, 대한민국. 그 사람을 키우는 기업, 선경」
선경그룹의 케치프레이즈다. 선경문화의 뿌리는 사람, 즉 인재다.
이것을 대표하는 것이 장학퀴즈와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퀴즈는 지난 73년부터 시작됐다. 우수한 고교생들을 선발, 장학금을 전달하는 이 행사는 사람을 중시하는 선경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학구열을 붇돋어 주고, 입시에 치중하기 쉬운 학생들에게 폭넓은 상식과 교양을 제공, 참인간 양성에 대한 선경의 의지다.
사람에 대한 투자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 재단은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유학비는 물론 가족들의 체류비까지 전액 지원을 한다.
『지금은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유학을 하지만 지금 대학교수 요원들을 양성하면 다음 세대에는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게 선경의 설명이다. 15년의 역사에서 1백50명 가량의 박사가 이 재단의 지원으로 탄생했다.
선경은 근본을 매우 중시한다. 그러다 보니 화려함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이는 선경을 이해하는데 빼놓 수 없는 내용이다. 교육을 통해 내실을 추구하듯 선경은 화려하지 않은 가운데 누구보다 실리에 밝다.
선경그룹에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유공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인수는 이런 문화와 정신의 소산이다.
교육에는 교재가 있다. 선경그룹의 교재는 SKMS(선경매니지먼트시스템)과 수펙스다. SKMS는 임직원들이 글로벌시대에 대비하여 만든 경영의 기본이념과 목표 등을 수록한 교재다. 수펙스는 이의 실천수단이다. 최고경영자에서 말단사원에서 이르기까지 최상급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각자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선경의 교육문화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은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대그룹답지 않게 매우 원할한 의사소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에서 풍기는 경직성의 한계를 극복, 어느 그룹보다 자율과 창의의 토대가 강한 것도 이 그룹의 문화적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박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