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아라비아의 로렌스' 피터 오툴 타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의 명배우 피터 오툴(사진)이 15일(현지시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아일랜드 출판업자 아들로 태어난 오툴은 북잉글랜드에서 성장했으며 잠시 기자와 영국해군 무선병으로 일하다가 권위 있는 왕립연극아카데미에 들어가 수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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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대에 등단하자마자 바로 유망주로 떠올랐으며 지난 1955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브리스톨 올드 빅에 올려 평단의 절찬을 받았다. 그는 1962년 출세작인 '아라비아의 로렌스'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베킷(1964년)' '겨울의 사자(1968년)' '굿바이 미스터 칩스(1969년)' 등에서 주연을 맡아 여덟 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끝내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는 수상에 일곱 번 실패하고 난 뒤 2003년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세상에, 주인공은 못되고 늘 들러리만 섰네요"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네 차례의 골든글로브상과 한 차례의 에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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