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카자흐스탄에 컬러TV공장을 세운다.구자홍 사장은 1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에시모프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티에 9백20만달러를 투자, TV생산 및 판매법인(LGEAK)을 세우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기존 건물과 공장을 구입해 생산라인을 설치, 내년 3월부터 20인치 이상 중대형TV를 중심으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LG는 생산시설을 늘리고 품목도 에어컨·냉장고 등으로 늘려 가전복합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LG는 이를 통해 현재 25%인 카자흐스탄 TV시장 점유율을 내년 말까지 30%로 높이고 이곳을 거점으로 우즈베키스탄·키르키즈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 TV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아시아 TV수요는 지난 96년 90만대에서 올해는 1백20만대, 98년 1백50만대로 늘어나는 등 경제발전과 함께 매년 수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