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자가폴 주유소 1000개 더 만든다

기존 주유소 전환시 1,500만원 지원. 품질보증 받은 곳 간판 크게 만들도록 상표법 개정 검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의 무폴 주유소를 방문해 자신의 에쿠스 관용차량에 직접 주유를 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기름값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대안주유소 도입에 이어 자가폴주유소 확대 카드를 꺼냈다. 정부는 내년까지 자가폴주유소를 전체 주유소의 10% 수준인 1,000개 가량 전환시키기로 하고 13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품질보증을 받은 주유소의 간판을 크게 만들 수 있도록 상표법 개정을 추진해 신뢰도를 제고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12일 오후 인천과 부평의 주유소를 전격 방문해 자가폴 주유소 및 셀프 주유소 확대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자가폴주유소는 특정 정유업체의 브랜드가 아니라 자기자신의 브랜드를 달고 다양한 정유사로부터 싼 값에 유류를 공급받는 곳을 뜻한다. 우선 지경부는 자가폴주유소 확대를 위해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를 구성, 공동구매 확대, 공동 브랜드 사용, 카드사 할인 협의 등에 있어 협상력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상호, 디자인 등 자가폴 전환비용의 설치비용 중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지경부와 소속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ㆍ공기업의 업무차량에 대해 자가폴 주유소 활용을 권장하고,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품질 보증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가폴 주유소 간판을 크게 만들도록 하는 등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자가폴주유소는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유사석유제품 취급과 같이 판매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현재 1,700개 수준에 머물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자가폴주유소가 들어서면 인근 주유소 가격이 10.3~17.4원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유류세 인하와 관련, “유류세는 정액제라 기름값과 관계 없다”며 “적절한 시점에 증세된 만큼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할당관세를 검토하도록 관계부처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안 주유소에 대해 “절약형 주유소는 대안 혹은 알뜰 주유소 등으로 명명이 가능하다”면서 “자가폴 주유소의 한 형태로 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공급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판매가가 높은 주유소와 정유사의 회계 관련 장부를 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석유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사회적 기업형 ‘대안 주유소’ 도입을 추진, 업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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