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라크,예멘 등 아랍권서 反정부 시위 잇따라

이슬람 휴일인 25일 금요일 이라크와 예멘, 바레인,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중동 아랍권 전역에서 '무능 정부'를 규탄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와 집회가 잇따랐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서비스마저 제공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는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도심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25일을 '분노의 날'로 명명한 시위대는 돌멩이와 신발, 유리병을 던지면서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으며 미국 대사관 등 주요 기관이 위치한 안전지대 '그린 존' 방벽 일부를 훼손하기도 했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시위 참가자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에서도 금요 기도회를 마친 수만 명의 시민이 수도 사나 도심 광장에 모여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재스민 혁명'의 진앙인 튀니지에서는 지난달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려 과도정부를 이끄는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12일째를 맞은 바레인 반정부 시위도 지난주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은 7명의 희생자 추모식과 금요 기도회가 맞물리면서 열기가 고조됐다. 이밖에 왕정 국가인 요르단에서도 수도 암만에서 1만여 명이 가두시위를 계획하는 등 북아프리카-중동 아랍권에서 반정부 시위 열기가 계속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