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휘 현대중공업 사장이 최근 수주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현장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趙사장은 올들어 조선수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달 전 사원들을 대상으로 사내방송을 통해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으자』고 호소한데 이어 이달 초에도 울산조선소에서 「경영현황설명회」를 열고 사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趙사장은 『조업물량에 따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생산효율(공수)을 일본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각 사업부별로 발생한 미수금의 성격을 분석해 중역과 부서장이 책임지고 수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영업이익 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 고 말했다.
현장을 중시하지만 전 사원들을 모아놓고 지시하는 일을 극히 싫어했던 趙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 이는 조선업계의 경영환경이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