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반포지구 '공공관리제 재건축' 가속도

경남·삼호가든4차 등 주민설명회 잇달아 열려<br>사업 투명성 등 장점… 강남권 시장 영향 클듯

강남권 요지인 서초구 반포지구내 중·저층 아파트에 공공관리제를 통한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반포지구 중 최초로 '공공관리자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반포동 경남아파트 전경.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일대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이 '공공관리제'적용을 통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관리제는 각 구청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일정 단계까지 관리ㆍ감독하는 제도로 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투명해지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미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 3년차를 맞고 있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등이 초고가 아파트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반포지구 일대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최근 반포동 경남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공공관리제 적용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이 단지는 서초구 최초로 공공관리제를 적용 받는 사업장이 될 전망이다. 오는 9월 중 추진위 승인까지 마친다는 게 서초구의 설명이다. 경남아파트는 한강변 유도정비구역에 속한 단지로 규모가 1,056가구로 크고 반포초ㆍ반포중학교와 가까워 재건축사업에 대한 부동산시장의 기대가 큰 편이다. 반포동 C공인 관계자는 "공공관리제를 적용 받으면 추가분담금 등 여러 측면에서 인근 단지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위 구성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집값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 전용 97㎡는 현재 10억5,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층아파트라 상대적으로 대지지분면적이 적은 게 단점이다. 삼호가든4차 역시 공공관리제 적용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1983년 지어진 414가구짜리 중층 아파트로, 경부고속도로 반포IC변에 자리잡은 단지다. 유도정비구역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반포자이와 가깝고 반포고등학교와 맞닿아 있어 뛰어난 입지를 갖춘 단지로 평가된다. 전용 94㎡가 7억7,000만~8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한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역시 공공관리제 적용 대상이다. 총 3,59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저층임에도 전용 72~195㎡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다. 특히 한강변에 바로 맞닿아 있는데다 단지 내에 반포중, 세화고가 들어서 있는 등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건축이 본궤도에 이를 경우 강남권 주거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다. 이 같은 기대감 때문에 시세도 웬만한 강남권 새 아파트를 훨씬 웃돈다. 가장 작은 72㎡형이 12억원 안팎이며 195㎡는 30억원을 웃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단지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주민의견을 하나로 모으는데 공공관리제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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