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도공포증 심화 매수세 실종

◎증권·통신 등 전업종 하락속 종금주 반등 ‘눈길’부실금융기관에 대한 파산 우려감과 한계기업에 대한 부도 공포증 심화로 주가지수 4백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1일 주식시장은 이번주부터 IMF지원자금이 유입, 외환시장 불안정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과 가혹한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등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재정 긴축, 부실기업 부도 및 금융기관의 파산유도등 IMF지원이후 발생할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또 다시 투매가 발생, 주가는 전주말보다 14.70포인트 하락한 3백93.16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불안심리로 매수세가 사라진 가운데 신용융자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낙폭이 심화돼 변변한 반등시도조차 눈에 띄지 못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IMF지원으로 외환시장 불안정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한계기업에 대한 자금 경색 우려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며 『일부 우량주에 대한 반발성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주가를 반등시키기에는 힘에 부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어업업종 지수만 소폭 상승했을뿐 전업종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광업, 나무, 해상운수, 증권, 통신업종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자본금 규모별로도 한계기업 부도 공포증을 반영해 소형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IMF지원 방향에 민감한 종금주 중에는 삼양종금, 대한종금, 현대종금, 한외종금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업은행, 한일은행, 대우증권, 조흥은행, 국민은행등 금융주가 거래량 상위를 모두 차지해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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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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