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관톈랑 취리히 클래식도 컷통과 할까

관톈랑

“마스터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컷 통과를 해서 멋진 한 주를 보내고 싶어요. 물론 컷 탈락해도 소중한 경험이 되겠죠?”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에이번데일 TPC 루이지애나의 인터뷰실에 앉은 골프 신동 관톈랑(중국)은 도무지 14세 소년 같지가 않았다. 유창한 영어 구사는 물론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0년은 생활한 듯 시종 여유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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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9일 TPC 루이지애나(파72ㆍ7,341야드)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 상금 660만달러ㆍ우승 상금 115만2,000달러)의 최대 관심은 관톈랑에게 쏠린다. 그는 지난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연소(14세5개월17일) 출전과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수립했다. 최종 성적은 12오버파 58위. 소수만 출전하는 마스터스와 달리 156명이 나오는 이번 대회는 관톈랑에겐 또 다른 도전이다. 그는 “지난해 뉴올리언스에 한 달간 머물며 골프 클리닉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다”며 “코스 길이가 내겐 긴 편이긴 하지만 관건은 퍼트”라고 전망했다. 마스터스에서 나흘 동안 3퍼트가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관톈랑은 정확한 퍼트 감각을 갖고 있다.

한편 어니 엘스(남아공)ㆍ버바 왓슨(미국)ㆍ저스틴 로즈(잉글랜드)ㆍ키건 브래들리(미국)ㆍ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우승을 다툴 이번 대회엔 최경주(43ㆍSK 텔레콤)와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ㆍ노승열(22ㆍ나이키골프)ㆍ이동환(26ㆍCJ오쇼핑) 등도 나온다. 특히 최경주는 지난 2002년 PGA 투어 첫 승을 이 대회 전신인 컴팩 클래식에서 해냈었다. 2002년까지 컴팩 클래식으로 열린 이 대회는 2005년부터 취리히 인슈어런스 그룹이 메인 스폰서가 되면서 대회 이름도 바뀌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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