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통신업체 「유니텔」 코카콜라와 “전략적 제휴”

◎이업종 불구 주수요층 20∼30대로 비슷/3개월간 자사 제품에 상대 브랜드 광고 게재PC통신 유니텔과 코카콜라가 상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텔과 코카콜라는 서로 다른 업종이면서도 주요 공략대상이 20∼30대 젊은 세대로 엇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자사의 제품에 상대방의 브랜드광고를 게재한다는 데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3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니텔은 15일부터 유니텔 초기화면 하단광고와 매달 발행하는 소식지에 3개월간 무료로 코카콜라 광고를 게재하고 코카콜라는 15일부터 제조되는 코카콜라 250㎖ 캔 4천2백만개에 7×3.5㎝ 크기의 유니텔 광고를 싣기로 했다. 이로써 천리안 하이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유니텔은 매달 1천4백만명의 코카콜라 수요자를 통해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코카콜라도 「네티즌이 마시는 신세대 음료」라는 이미지를 새로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이른바 「코퍼레이션 마케팅」을 양사가 도입한 것으로 한가지 홍보틀로 자사는 물론 제휴사의 브랜드이미지까지 높임으로써 두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광고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양사는 지난 7월20일 유니텔의 후원으로 나이키와 코카콜라가 공동주최했던 「전국 3:3 길거리 농구대회」에서 만나 이업종인 두 업체가 수요층에서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은 마케팅방법을 기획하게 됐다. 특히 지금까지 사이다와 환타는 캔광고를 실어왔으나 코카콜라의 경우 미국 본사의 반대로 이를 실시하지 못하다가 길거리농구대회를 계기로 PC통신 유니텔이 새로운 매체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전격 실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 캔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유니텔의 김병준(30) 주임은 『유니텔과 코카콜라는 앞으로도 상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균성>

관련기사



이균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