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지난 2011년 12월 넷째주(-0.07%) 이후 60주 만이다.
가격반등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주도했다. 일반아파트는 -0.06% 하락한 데 반해 재건축아파트는 0.43%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사업속도를 내고 있고 취득세 감면연장도 이뤄진데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저가매물이 거래된 후 일부 매물이 회수됐고 가격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부분 종상향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서초구 신반포1차아파트가 최고 38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통과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둔촌주공1단지 88㎡(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올 1월 6억8,000만~6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초 7억1,5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말 14억원까지 밀렸던 신반포1차 73㎡는 최근 14억2,000만원까지 회복된 상태다.
가격하락세는 멈췄지만 거래활성화와 본격적인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팀장은 "총부채상환비율 완화나 거래세 영구감면 등 파격적인 대책이 나와야 심리적 기대감이 실제 시장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