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잔상 없이 자연색 재현…스마트폰 등에 사용

■ OLED 기술은


이번에 유출될 뻔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은 패널의 표면을 처리하는 것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개발한 OLED 기술은 RGB 방식으로 빨강과 초록ㆍ파랑의 세 가지 색깔을 이용한다. 문제는 세 가지 색깔의 유기물질을 수평으로 배열할 때 '패터닝 마스크'가 필요하고 이 마스크가 얇아 패널을 키우면 중심부에 늘어짐이 발생해 수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SMD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은 마스크가 움직이면서 대형 기판에도 증착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하는데 이 기술을 유출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이다.


SMD는 이 기술을 위해 연구원 500명을 동원, 지난 4년간 1조1,00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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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디스플레이(LGD)의 화이트(W) OLED 방식은 빨강과 파랑ㆍ초록의 유기물질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 백색의 픽셀을 만든 뒤 컬러필터를 통과해 빛을 내도록 하는 만큼 마스크가 필요 없다.

LGD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기술유출의 필요성이 없다고 반박하는 것이다.

SMD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W-OLED는 OLED의 미래 기술인 곡면을 구현할 수 없어 이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결국 LGD의 W-OLED 방식이 백색의 픽셀을 만든 뒤 컬러필터를 통과해 이 기술은 필요 없지만 곡면 처리에 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OLED는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별도의 광원장치가 필요한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 디스플레이로 LCD보다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된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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