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시장 하반기 물량 ‘홍수’

◎총 3,500억원 규모 추정… 수급 불균형 우려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신규 공급물량 규모가 총 3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수요기반이 취약한 코스닥유통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주식입찰을 대기하고 있는 규모는 1천억원에 달하며 주식 추가분산에 따른 신규 공급물량도 2천5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주식 공급규모는 3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15일 현재 코스닥시장 등록기업 시가총액인 8조9천9백98억5백만원의 4%에 이르는 것으로 가뜩이나 수요부족으로 허덕이는 코스닥시장이 수급불균형에 시달릴 전망이다. 실제로 하반기중에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주식입찰을 대기중인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은 93개사에 달해 하반기에만 1천억원의 주식입찰 물량(1사당 평균 주식입찰 예상규모 3만5천주, 전체 등록기업 가중평균주가 2만7천원)이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다. 또 정부의 장외시장 활성화 조치와 관련, 기존 코스닥시장 등록기업 중 주식분산이 충족된 기업과 상반기 주식 추가분산을 완료한 기업을 제외할 경우 하반기에만 2천5백억원(96년말 등록기업 시가총액기준)에 달하는 물량이 주식 추가분산을 위해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유망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은 코스닥 유통시장의 매수기반 부족으로 등록이후 직접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급불균형 해소 등 코스닥 유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외주식 전용 근로자주식저축 상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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