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EO 인사이드] 임종룡 함박웃음

3분기 누적순익 142%나 급증

정상화 넘어 수익 창출 궤도로

/=연합뉴스

취임 1년을 넘긴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모처럼 웃었다.

올해 초까지 'STX 충당금 쇼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농협금융이 정상화를 넘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 궤도에 올라선 것이다.


농협금융은 30일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7,030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2,898억원)보다 142.6% 급증했다고 밝혔다.

2·4분기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 차익(3,655억원)이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누적 순이익이 개선되는 것은 예고된 상황이다.


하지만 3·4분기 순이익이 1,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64억원에 비해 30.5%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지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4분기까지 사실상 정체 상태였던 수익 지표가 본격적인 개선의 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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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수룩한 농협금융에 성과주의를 도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이 영업력 향상으로 나타났다.

당장 계열사 맏형 농협은행에 회복세가 뚜렷하다.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2,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36억원에 비해 12.3% 늘었다.

아직 충당금의 여진이 남아 있으나 강화된 영업력이 이를 만회하고 있다. 예수금 및 대출금 성장률이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달린다. 정부 세종청사에도 단독 입점은행으로 자리를 굳혔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등 보험 부분의 이익 기여도는 23%까지 올라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농협생명의 3·4분기 순이익은 4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가 늘었다.

연내 예고된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은 농협금융에 새로운 시너지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2·4분기에 각각 80억원,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4분기에는 각각 49억원, 6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계는 임 회장이 올해까지 STX 충당금 쇼크를 털어낼 경우 내년부터 농협금융이 무서운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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