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캐피털사 등 여신금융전문금융회사와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 대출금리가 2~3%포인트가량 낮아진다. 당국이 여신금융협회와 대부업협회에 모집인을 이용하는 대신 대출자와 금융사를 직접 중개해주는 '온라인 대출직거래 센터'를 연내 만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서민금융회사들이 대출모집인에게 지급하는 과도한 모집수수료가 고금리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 금융협회 내에 대출직거래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업체의 74%, 할부금융사의 60%, 저축은행의 22%가 대출모집인을 쓰고 있다. 금융사가 모집인에게 주는 비용을 금리로 환산하면 ▦대부업 8.2%포인트 ▦저축은행 7.4%포인트 ▦할부금융 5.6%포인트 등이다. 모집인 비용만 줄여도 대출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대출직거래센터는 대출수요자가 각 금융회사에서 제시한 대출조건(금리ㆍ만기ㆍ금액) 가운데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이 적용되며 중개수수료는 무료다.
대출직거래센터를 이용할 경우 모집수수료 절감으로 대출금리가 2~3%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할부금융회사에서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연간 이자부담이 289만원에서 262만원으로 27만원이 줄어든다.
금감원은 또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금융협회와 금감원에 상설 '서민대출 안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