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MTC사 400억규모 지분중 41∼70%한국통신이 몽골 국영통신사업체인 MTC의 민영화에 참여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통은 올해말로 예정된 4백억원 규모의 MTC 자산매각에 참여키로 하고 최근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MTC는 시내·국제전화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종합통신회사로 경영권과 자산이 분리돼 독특하게 운영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 95년에 36억원을 투자, 40%의 경영권 지분을 갖고 있다.
몽골 정부는 1백% 국가 소유인 MTC의 자산(약 4백억원)을 41%나 70%를 매각하는 두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호 한국통신 해외사업본부장은 『몽골 정부가 자산만 민영화하는 방안과 자산을 MTC에 매각한 뒤 전체를 민영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통신은 어떤 방식이든 민영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영화에는 미국의 스프린트사와 일본의 KDD사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는 최근 브라질 통신사업권 선정과정에서 벨사우스사에 진 경험이 있어 MTC 민영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이미 40%의 지분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최근 이계철사장이 몽골를 방문, MTC를 민영화할 때 우선협상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강본부장은 『몽골는 인구가 2백30만명으로 자체 시장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닌 국가』라고 말했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