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회장만의 색깔'이 없다는 지적에 "내 색깔을 만드는 데 관심이 없다. KB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윤 회장은 본인의 색깔이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KB금융 직원들은 KB와 윤 회장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하나같이 매고 등장했다. 윤 회장은 KB의 상징인 '노란색'의 넥타이를 맨다는 서울경제신문의 보도가 나온 후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서울경제가 기사를 써놓아서 다른 거를 맬 수가 없다"며 웃음 지은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건호 전 행장의 돋보이는 패션 스타일 덕분에 일부 임원들이 줄무늬 색깔의 양말을 신었다가 실패한 사례도 보았다"면서 "윤 회장의 상징물이 노란색 넥타이로 알려지자 직원들이 하나같이 타이를 갈아매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자간담회 때 노란색 넥타이에 뭐가 묻어서 매고 오지는 못했다. 일부 직원들은 서랍에 하나씩 넣어놓고 있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