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의 해외 종속회사 비중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상장사의 비중은 3년 만에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14 회계연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종속회사 9,297개 중 5,757개(61.9%)가 해외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의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결 총자산 상위 100개 상장사의 해외 종속회사 2,961개 중 772개(26.1%)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량 해외 종속회사 4곳 중 1곳은 중국에 터를 잡았다는 뜻이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48.4%)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북·남미(28.7%), 유럽(17.1%)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회계심사국 관계자는 “상장사의 종속회사가 위치한 해외 국가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재무제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회계감사를 진행할 때 국가별로 감독수준과 경제상황을 고려해 위험이 큰 지역에 대해서는 감사절차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기업의 비중은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1,700곳 중 1,254곳(73.8%)가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해 전년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연결재무제표 공시 상장사 비중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가 도입된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전체 상장사의 종속회사 숫자는 9,297개으로 전년 보다 538곳(6.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