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개인에게 열심히 일하지 말고 제대로 일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라는 주제 아래 어려운 전문용어 대신 평이한 용어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했다. 각 주제별로 2페이지 정도를 할애해 무조건 많이, 오래,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것을 해야 성과가 난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일에 대한 개념의 오류를 지적하고 성공과 성과를 내는 방식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일중독자가 되지 말라는 조언을 보자. '성과 = 야근'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거나 남들보다 오래 일한다고 더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일만 하고 살면 정말로 노력을 쏟아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별하지 못하며 일중독자의 실제 성과는 오히려 정상인보다 못하다고 지적한다. 예측은 불가능하니 예측에 매달리지 말라고도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종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표를 실행하고 있지만 일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며 계획은 계획을 위한 계획일 뿐이라고 말한다. 계획 없이 일하는 것보다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대신 시간 단위를 더 작게 쪼개라고 권한다. 한 달로 예상했다가 두 달이 걸리는 것보다는 한 주로 예상했다가 두 주가 걸리는 게 낫다는 것. 30시간짜리 프로젝트를 6~10시간 프로젝트들로 나눠서 하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의도 독이다. 회의 시간과 성과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회의는 성과를 갉아먹는 장본인이라는 것. 소요되는 시간에 비례해 손해가 많고 결국 회의가 회의를 부르고 결국 무엇을 위한 회의인지 모를 정도로 복잡해진다고 지적한다. 일의 초기에는 세부사항을 무시하라는 메시지도 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통상 인력과 시간, 돈을 더 투입하려고 하지만 문제만 더 커질 뿐이다. 세부사항도 중요하지만 사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장 중요한 세부사항을 사실상 알기가 지극히 어렵다는 것. 어떤 세부사항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하고 무엇이 빠졌는지는 추진과정에서 알게 되므로 세부사항은 나중에 신경 쓰라고 덧붙인다. 무명시절은 아무리 실수를 해도 세상이 잘 알지 못하니 오히려 즐기라는 메시지도 있다. 저자는 성과를 '양'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고 진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질'로 승부한다고 말한다. 일의 개념을 완전히 분해하고 재조립해 제대로 된 일을 해 성과를 내보라고 조언한다. 평범한 것 같지만 현실적인 조언들도 많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