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45위의 돌풍에 밀린 상금왕 후보들

상금랭킹 45위 김도훈 이글 포함 7언더…홍순상ㆍ박상현은 김도훈에 11타ㆍ6타차

홍순상(30ㆍSK텔레콤)과 박상현(28ㆍ앙드레김골프)의 상금왕 등극 시나리오에 적신호가 켜졌다. 상금랭킹 45위(약 4,700만원)에 꼭꼭 숨어 있던 김도훈(22ㆍ정관장)이 신기의 샷 감각으로 멀찌감치 치고 나가면서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출전 대회에서 톱 10에 한번도 올라보지 못한 김도훈은 27일 경기 여주의 스카이밸리CC 마운틴ㆍ레이크 코스(파71ㆍ6,868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NH농협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뿐이었고 10번홀(파4)에서는 이글도 잡았다.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사이클링 버디’를 포함해 버디-버디-버디-이글-버디 행진을 펼칠 때는 그야말로 ‘그분’을 맞은 듯했다. 10번홀에서 피칭 웨지로 120m 샷 이글을 터뜨린 김도훈은 11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잡으며 동반자들을 주눅들게 했다. 김도훈은 경기 후 “아이언샷이 정말 좋았다. 난조로 고생했던 드라이버샷도 차츰 나아지고 있다. 일본 퀄리파잉(Q) 스쿨을 준비 중인데 내년에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훈에 이어 한민규(27ㆍ우리투자증권)가 5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마지막인 이번 대회는 상금랭킹 2위 홍순상(3억9,200만원)과 3위 박상현(3억8,200만원)이 우승상금 1억원을 챙겨야만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홍순상이나 박상현이 미끄러지면 상금 선두(4억5,100만원)인 ‘일본파’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고 ‘앉아서’ 상금왕을 확정한다. 그러나 첫날 최소한 상위권에 진입해 우승을 바라보려던 홍순상은 버디가 3개에 그쳤고 더블 보기 1개에 보기 5개를 범하면서 4오버파 75타 공동 77위로 체면을 구겼다. 선두와 무려 11타 차이로 컷 탈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박상현은 그나마 1언더파 70타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6타 차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김도훈이 2~4라운드에서도 ‘김경태 도우미’로 활약할지 지켜볼 일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