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상장사들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CB와 BW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CB 권면총액 합계는 7,31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458억원보다 197.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CB 발행은 9건, 2,180억원으로 건수와 총액이 200.0%, 738.5% 각각 늘었다. 코스닥시장 CB 발행은 21건, 5,138억원으로 건수는 지난해보다 47.5% 줄었지만 총액이 133.8% 증가했다.
연초 이후 주식시장에서 발행된 BW 권면총액 합계는 2조2,3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6%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BW발행은 46건, 8,906억원으로 건수와 총액이 각각 27.8%, 25.3%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71건, 1조3,449억어치의 BW가 발행돼 건수가 51.3%, 총액은 80.7% 증가했다.
CB는 전체 발행 권면총액의 50.8%가, BW는 96.6%가 각각 사모로 발행되는 등 공모금액보다 사모금액이 압도적으로 컸다.
CB는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매우 낮아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는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아지면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BW는 특정 가격으로 발행 주식을 살 수 있는 자격(신주인수권)을 주는 동시에 만기까지 이자와 원금도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과 채권 이자수익을 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표면이자율이 CB보다 낮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