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워드 'S'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형태의 생활용품 브랜드(SPA Living) 출현으로, 생활 수준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생활 밀접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담았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과 H&M, 자라 등 SPA 브랜드가 잇따라 리빙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11월까지 리빙상품군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13.6% 늘었고, 에비뉴얼 월드타워점에 생활용품 전문관 에이스에비뉴·로소꼬모리빙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 2월에 잠실점에 6,600㎡ 규모의 리빙관을 연다.
두번째 키워드 'C'는 패션과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Chic Wearable Device)다. 애플의 스마트 워치 '애플워치'가 패션 상품으로의 진화를 모색하듯, 최근 웨어러블 기기의 무게 중심이 IT에서 패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부분을 반영했다.
중국 내 한국 온라인 쇼핑 인기(Access from China)가 세번째 키워드다.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은 지난해 39조원에서 2018년 180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L'과 'E'는 럭셔리 스포티즘(Luxury Sportism)과 고령층(Elder Surfer)을 의미한다. 각각 편안함을 표방하는 '이지패션'이 대세로 떠오르며 디자이너 컬렉션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고령 구매층이 급증하는 추세를 담았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이사는 "올해는 맛집 등 여가나 쇼핑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화두였다면, 내년에는 상품 카테고리와 쇼핑 채널이 확대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