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E 차기 경영자] '젊은 피'수혈 관심

웰치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으로 꼽힐 정도로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 그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GE에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는데다 뒤를 이을 후임자에 따라 GE 체제가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월가에선 「선택과 집중」이라는 새로운 경영철학을 확산시킨 웰치 회장 후임구도와 변화상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6일 이와 관련, 『GE가 웰치 없는 새로운 GE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같은 준비가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웰치 회장은 2000년말 회장직에서 퇴임키로 예정돼 있다. 현재 웰치 회장의 이후의 후계자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GE내 경영진은 의료시스템 부문 사장인 제프리 이멜트(42), 항공엔진사업 부문 사장인 제임스 멕너니(42), 발전설비 분야 대표인 로버트 나델리(51) 등 3명. 여기에 차세대 경영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GE회계 부문 부사장으로 발탁된 여성 회계책임자 차렌 베그레이(32), 재무부문 책임자인 미첼 프레이저 CFO 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누가 웰치 회장의 대권을 이어받든 GE의 경영체계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후임 회장으로 점쳐지고 있는 경영자들의 나이가 대부분 40대이기 때문. 이들중 어느 누가 경영 대권을 이어받든 「젊은 피」수혈에 따라 고참 경영자들의 퇴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웰치 회장이 퇴임하면 GE는 웰치 공백으로 인해 단순히 회장교체 차원을 넘어 경영체제 자체도 바꿔나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웰치 회장이 그동안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전략으로 GE를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냈을 뿐 아니라 조직관리, 기업문화 개혁 등에도 남다른 능력을 펼친 탓이다. 특히 그는 그동안 미국의 명문대인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일반대학 출신을 직원으로 선택, 최고의 기업경영자로 키워냈다. GE의 12개 주력사업들 최고경영자 가운데는 이이비리그 출신이 없지만 GE 경영자들은 아이비리그 출신 이상의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웰치 회장의 뛰어난 경영자 교육 덕분이다. 그는 일반 직원들에 대해서도 입사 2년 동안 강력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수시로 담당업무를 교체해 적성에 맞는 업무를 맡기는 등 다른 회사에서 찾아볼 수없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저널은 이와 관련, 『웰치가 GE를 떠날 경우 GE는 웰치 주도의 경영체제에서 웰치에 의해 키워진 경영자들의 협조 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웰치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GE에는 이제 뛰어난 경영자가 많은 만큼 후임자는 나와 같은 「원맨 쇼」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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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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