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중·고생 절반 이상 안경 착용

2010 서울시교육청 학교별 건강검진 내역<br>중고생 75% 시력이상, 치주질환ㆍ고혈압 등도 심각

서울 시내 중ㆍ고교생 4명 중 3명꼴로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치주질환, 고혈압 등의 질환 비율이 높아졌고, 비만학생의 15.2∼24.2%는 혈중 콜레스테롤 이상 증세를 보이는 등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실이 공개한 서울시교육청의 2010년도 학교별 건강검진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 고교 1학년생 11만9,769명 중 9만908명(75.9%)이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학생은 6만1,337명(51.2%)이었고, 2만9,571명(24.6%)은 나안시력 0.6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지 않는 시력 교정 대상자였다.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도 전체(10만9,551명)의 74.1%인 8만1,236명이 시력에 문제가 있었고, 구체적으로 시력 교정 대상자는 2만8,182명(25.7%), 안경이나 렌즈 착용자가 5만3,054명(48.4%)였다. 반면 초교 1학년과 4학년의 시력 이상 비율은 49.3%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치아우식증이 있는 학생의 비율도 초교 28.9%, 중학교 29.3%, 고교 36.9%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영양 불균형 등과 밀접한 치주질환을 앓는 학생은 초교 0.3%, 중학교 12.9%, 고교 20.4%로 급격히 증가했다. 비만이나 성인병으로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한편 고혈압 진단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초교 3.7%, 중학교 7.1%, 고교 9.1%로 점차 늘어났다. 특히 구로구의 한 고교는 전교생의 65.8%가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도 비만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 검사 결과, 중ㆍ고교생의 혈중 콜레스테롤 이상 소견 비율은 15.2∼15.8% 수준인 반면 초등생은 24.2%가 이상 소견을 보여 어린 시절의 비만이 건강에 훨씬 더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아 의원은 “시력이나 건강관리에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가정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학교가 급식과 학교체육, 습관교육 등으로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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