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상영업’토마토2저축銀도 예금인출 잇따라

9일 토마토2저축은행이 정상영업을 했지만 전날 금융당국의 부실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 여파로 예금 인출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중구 명동 토마토저축은행 지점을 찾은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번호표를 받고 있다. /한국일보

추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과 별개로 정상영업 중인 부산 토마토2저축은행은 19일 영업 시작 이전부터 200여명의 예금자들이 몰려 예금인출 등을 요구하며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모두 600여명의 예금자들이 번호표를 받아갔으며, 계속해서 모레쯤 인출 가능한 이후 번호표라도 받아가기 위해 100명이 넘는 예금자들이 긴 줄을 형성했다. 토마토2저축은행 직원과 예금보험공사 직원은 부산 서면의 본점 별관 사무실에서 1시간마다 예금자들을 상대로 경영진단 결과와 정상영업 방침 등을 설명하고 있으나 예금자 대부분은 불안한 마음에 예금인출이나 분산 예치를 요구하고 있다. 토마토2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부산에 본점이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지만 완전히 별도로 경영되는 저축은행”이라며 “6월말 현지 BIS 비율도 6.26%로 기준비율인 5%를 초과하는 정상적인 저축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도 “토마토2저축은행의 경우 모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더라도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영업정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예금자들을 설득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에 5,000만원이 넘는 돈을 맡긴 한 예금자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예금을 해지하고 분산예치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고 있다”며 “그래도 저축은행 정도의 이자를 주는 곳이 없어 5,000만원 미만으로 나눠 예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예금자들의 인출 요구가 빗발치자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 44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 1조5,000억원 규모의 토마토2저축은행은 5,000억원을 현금으로 보유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이번 증자를 통해 BIS 비율을 10.5%로 높여 우량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에서 파견된 한 직원은 “이전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인해 상당수 고객이 예금을 인출하거나 분산배치한 상태”라며 “일부 5,000만원 이상 고객이 남아있지만 뱅크런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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