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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우할 거시 이슈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최근 불거진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는데 따른 후유증과 둘째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 타이밍에 따른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 모멘텀 예측이다. 구체적으로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함께 유럽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지, 성장 모멘텀이 추세적으로 계속될 것인지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신흥국의 경우, 금융위기 변동성에 취약하나 이들 신흥국이 변화에 적절한 정책적 대응을 해나갈 수 있는지, 자생적인 문제해결 능력에 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이다.
4분기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미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폐쇄돼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시작된다면 축소 충격에 대응능력이 높은 선진국 주식 시장은 큰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 신흥국 주식시장은 강력한 구조개혁과 변화가 없는 한 리스크 부담은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제조업 기반에 근거한 미국의 성장 모멘텀은 외부 충격(금융위기)을 통한 구조개혁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유동성 공급 감소, 내년도 예산안 통과여부, 달러의 강세 전환 등의 이슈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유렵의 경우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독일증시와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은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각종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 자산가격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글로벌 투자자금도 유럽으로 몰리는 현상인데 글로벌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 (EPFR)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유럽주식에 7조원 이상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시장은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높고, 구조 개혁을 통한 빠른 회복이 진행되는 국가들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가 중에는 독일과 영국, 주변국(PIIGS) 중에서는 스페인의 회복 속도가 이탈리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흥국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정을 이용한 대규모 투자와 신용창출을 통한 소비 확대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들에게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라는 이벤트 외에도, 여러 글로벌 금융변동성에 살아남기 위한 경제의 구조변화가 절실한 상태다. 하지만 내년에 선거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원하는 변화가 이뤄지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정치적 변화가 필요해 신흥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소멸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분기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유럽과 자생력이 있는 미국 경기회복 수혜주에 대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환율변동 및 종목선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환헤징이 되어있는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펀드는 유럽시장 중 독일, 영국시장 투자비중에 높은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 이에 적합한 펀드상품을 본다면 10월에 신규 모집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 유럽 경기회복 수혜주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유럽지역 통화 정책의 핵심국가인 영국과 독일에 각각 21%(영국), 20%(독일) 투자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며 투자섹터로는 유럽 경기회복 수혜로 예상되는 금융섹터(36%)와 소비재섹터(12%) 비중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목표전환형 특성상, 가입일 기준으로 8%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미국 투자상품으로는 기술, 소비재 섹터 비중이 높은 얼라이언스번스틴 'AB 미국 그로스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과 삼성자산운용 '삼성 미국대표주식 증권투자신탁(주식)'이 있다.
ELS 중에는 Eurostoxx50(독일, 프랑스 등 유럽 12개 국가 각각의 지수를 대표하는 블루칩50종목으로 구성), S&P50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상품투자가 유효할 것이다. ELS는 다양한 구조가 발행되고 있으며 구조에 따라 다양한 수익률과 원금보장·비보장 조건이 결정되므로 투자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