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옥탄올 국제가 30% 급등/국내 석유화학업계 “비상”

◎작년말 톤당 610달러서 790달러로/유럽·일 등 공장보수 예정 설상가상PVC(Poly Vinyl Chloride) 등의 첨가제인 가소제(D0P)와 섬유유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옥탄올(Octanol·2EH)의 국제가격이 지난해말 대비 30%나 올라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옥탄올 국제가격(대만 C/P가격기준)이 지난해말 톤당 6백10달러에서 이달들어 톤당 1백80달러나 오른 7백90달러에 거래되는 등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옥탄올 국제가격은 지난 95년 톤당 1천3백60달러까지 폭등한 적이 있으나 지난해초부터 안정세에 접어들어 지난해말에는 톤당 6백10달러까지 내리며 보합세를 보여왔다. 이처럼 옥탄올 값이 오르자 이를 원료로 하는 가소제의 국제가격도 지난달 톤당 8백50달러선에서 이달들어서는 톤당 1천달러로 18% 가까이 상승한데 이어 오름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옥탄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유럽북부지역의 장기한파의 영향으로 이 지역 나프타공장 2개가 가동을 중단했고 다른업체도 감산에 들어가는 등 옥탄올의 주원료인 프로필렌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 일본 등 주요 공장들이 3월부터 대대적인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올 상반기까지는 공급여건이 더욱 악화되 국제가격은 최소한 톤당 8백50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따라 연간 10만톤의 옥탄올을 수입하고 있는데다 가소제 내수시장 마져 부진하는 등 2중고를 격고 있는 국내 유화업계는 옥탄올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옥탄올은 연질 PVC의 주요 첨가제인 가소제의 원료로 90% 이상을 사용하고 기타 아크릴레이트나 페인트, 디젤연료의 옥탄가를 높이는 첨가제로 주로 사용되는데 국내에서는 총수요 30만5천톤중 25만5천톤을 생산하고 나머지 10만여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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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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